1. 리버스 엔지니어링이란?

 "팀장님! 겨우 이런 자료 가지고 어떻게 1주일안에 도면을 끝내란 말입니까?   도저히못합니다. 자료가 더 필요하고..., 실물도 분해해 봐야만 하고..., 그리고 결정적으로똑같이 베끼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내는 몬한다! 니가 해봐라... 궁시렁 궁시렁)" "헛소리 말어! 그게 다 있으면 누가 못해? 그 정도 있으면 초등학생도 할거다.

(녀석!나한테 개겨? 어디 함 보자) 유대리! 참 갑갑하군. 회사 생활 1~2년 해보나?  누가 똑같이 베끼라고 하나? 일단 처음에 도면 그대로 그려보고 나중에 조금씩 변경해서 문제소지 없을 정도로 하면되! 바쁘니까 1주일내에 끝내! 아예 기숙사에 방하나 잡아 놓도록! 다음주에 내 책상위에 올려놔! (이러니 밑에놈들은 봐주면 안된다니까...)"  팀장의 서슬퍼런 명령에 유대리. 그만 깨갱하고 꽁지를 내리고 자리에 돌아와 자료를책상에 휘 집어 던졌다.

가물에 콩나듯이 들어온 신입사원 최말단,  옆자리에서  눈을동그랗게 뜨고 있다. 오매~ 귀여운 신입사원. 입사 오년만에 드뎌 꼬봉이 하나 생겼다. 그동안 직급은 올라도 맨 밑바닥이라 받은 설움...어무이~  나도 보고서를 바닥에 휙~집어 던지고 '그딴 걸 보고서라고 했어? 다시해와!'라고 큰소리 칠 수 있다. 음~하핫!똥씹은 얼굴로 있다가 갑자기 입가에 의미 심장한 미소를 띄우는 유대리를 불쌍한  최말단은 이유도 모르고 어리둥절하게 쳐다본다.

 "얍먀 ! 월급쟁이가 다 이런기다. 담배하나 다고"  화장실로 나와 그동안 끊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연기를 깊숙히 들여 마셨다가 아주 천천히 내 뿜었다. 저 xx가 은근히 나만 갈군다 말야... 연봉제로 바뀌고 난 다음부터우리 월급은 지손에 달려 있다고 자꾸 암시를 하고...  그나저나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도면이야 그냥 그리면 되지만 실제 사양은어떻게 알아내나?

이렇게 베끼는 걸 "역설계", 좀더 그럴 듯한 말로 Reverse Engineering라고 한다지 아마?  일단 RE가 뭔지나 알아볼까? 인터넷을 뒤져 보자.  넷스케잎을 뛰우고 야후에 들어갔다. 검색어는 습관적으로 xxx를 넣고 검색을 눌렀다.아차차 이게 아니지... 이거원 버릇이 무섭군... 재빨리 스톱을 누르고 제대로 입력을해 보니 다음과 같은 기사가 튀어 나왔다. "리버스엔지니어링(RE : Reverse Engineering).  기존 프로그램을 거꾸로 분석해 설계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추출, 기술향상과 또다른 창조를 추구하는 고도의 프로그램 행위다.

RE의 허용은 세계적으로 명문화되는 추세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합법적 행위로 간주되지 못한다.......

국내에서도 RE를 허용하자는 의견이 정보기술분야를 중심으로 다시 대두되고 있다. 「통상압력」설 또는「시기상조」론에 밀려 논의가 중단된 지 4년 만의 일이다.  미국과 EU가 이미 RE를 허용하고 있으며 부정적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산업적 측면에서 플러스효과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RE는 특히 단순모방일 경우 불법복제 또는 재산권 침탈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선진 기술교류와 제품경쟁력 제고 차원에 활용될 경우 반드시 필요한 일종의 기술교류 기법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RE 허용은 이제 순기능에 주목해서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RE의 미학은 개발행위(복제)가 아니라 연구행위(창조)에 있다는 것. 이를테면 분석을 통해 재창조의 추진력을 얻고자 하는 데 그 핵심사상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RE는 기술발전의 원동력, 즉 기술적 행위로 간주돼오고 있다. 지나친 저작권의 적용은 오히려 산업간 경쟁을 제한하고 기술의 발전을 막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논리는 그래서 많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전자신문 1999년 5월 26일자  주로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참고할 만 하군. 프로그램이야 소스 디코딩하면 원본과 똑같이 베낄 수 있으니까 법적으로 제한을 두는게 이해할만한데  기계는 원 설계개념 디코딩 자체가 불가능하니 원...  역시나 주식 투자를 위해 경제신문을 읽으러만 가끔씩 가보는 자료실 서가에서  책을 찾았다. 여기하나 있군.

"Reverse Engineering"-Kathryn A. Ingle, McGraw-Hill,1994. "Reverse engineering is essentially the development of the technical data neces-sary for the support of an existing production item developed in retrospect as applied to hardware systems...... The aim of reverse engineering is to increase productivity through improved documentation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시스템에 적용된 것을 복원하여 개발된 현제품을 뒷바침하기 위한 기술자료 발전이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의 목적은 향상된기록화를 통하여 생산성을 증가 시키는 것이다.---믿거나 말거나 번역, 뭔소린지 모르겠군)

 "What is Reverse Engineering? --- Reverse engineering is a four-stage process inthe development of technical data to support the efficient use of capital  reso-urces and to increase productivity. The stages, all of which are conducted aftera rigorous prescreening of potential candidates, consist of data evaluation,datageneration, design verification, and design implementation.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뭐꼬? ---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자본재의 효율적인 사용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기술적 데이타를 발전시키는 네단계의 과정이다.  각각의 단계는 가능성있는 후보 중에서 엄격한 사전심사를 통과한뒤 수행되며  데이타 평가, 데이타 생성, 설계 검증 그리고 설계수행으로 구성된다. ---역시 믿거나 말거나 번역) 리버스 엔지니어링과 TQM(Total quality Management)과의 관계, RE의 VE(Value Engin-eering)로의 확대? 이건 다음에 알아보지 뭐... 일반적인 설계과정과 RE 설계과정의 차이...음 이건 알아 두는게 좋군.

 "Traditional versus reverse engineering design process.

Traditional Design Process
       Need -> Design Idea -> Prototype & Test -> Product 

Reverse Engineering Design Process
       Product -> Disassembly -> Measure & Test  -> Design Recovery
           -> Prototype & Test -> RE Product "
오잉? 분해, 측정, 시험? 이게 뭔소리고? 여기서도 이게 필요하다고 하는데 달랑 카달로그만 던져주고 도면 만들라고? 그냥 제도만 하면 끝나는지 아나? 때려치자니 모아놓은 재산도 없고...(씨부렁, 씨부렁...) 

이걸 보니까 베끼는 것, 아니 리버스 엔지니어링이 좀 쓸만하고 체계적인 도구로 보이는군...  상황이 어떻튼 일은 진행 해야겠죠?

다음편에 계속됩니다.